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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1. 15:28
솔직히 거의 떨리지 않았어요.
실감이 나지 않더라구요.
당일날 3층으로 올라가서 대기실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때도 자연스럽게 웃지 못해서 민망했을 뿐
한분 두분씩 손님들이 오시기 시작하고 축하해주시고 하시니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그런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실감이 안나더군요.
시작과 동시에 앞으로 걸어나갈때는 발걸음만 신경쓰고

그런데 주례사를 듣기 시작하는데
그제서야 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막 정말 다리가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제서야 좀 긴장이 되더군요.
그런데 주례사가 끝나자 마자 바로 떨림이 멈추고 진정이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더군요.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항으로 가는 자가용 뒷자석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본이었어요.

여행기간동안에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긴 추후에)
그리고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목요일에 귀국하자 마자 처가에 갔다가 어제 집에 들어갔습니다.
사정상 1년간 본가에서 함께 지내게 되어 제가 쓰던 방이 신혼방이 되었죠.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 아침처럼 행복한 순간은 없었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사귀기 시작하고, 함께 살기 시작해서 정말 너무나 다행입니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정말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서 함께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 행복하게 잘 살께요.

ps.) 아가씨. 곧 퇴근할께요. 잠시 후에 봐요 :)
2009. 1.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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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1월 4일

2009. 1. 4. 23:05

09년 1월 4일